(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서 몇달 만에 1조7천억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2조원 규모를 발행해, 약 32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인가 이후 6개월 만에 약 1조7천억원의 발행어음을 발행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발행어음 판매에 나서며 선발 주자인 한국투자증권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발행어음은 투자자를 수취인, 증권사를 지급인으로 만기 1년 이내 약정수익률로 발행하는 약속어음이다. 투자자는 수시 입출식 또는 적금식으로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게 된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종자본증권과 기업어음(CP), 인하우스 대체투자상품 등으로 운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프리 IPO(상장 전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베스트증권은 NH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첫해라는 점에서 유동성자산 위주의 투자가 진행돼 관련 마진이 100bp 안팎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발행어음을 통해 약 170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란 계산이다.

내년에는 발행어음 규모와 마진율 모두 개선되면서 수익 기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기업금융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해 2조원의 발행어음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 측은 마진을 160bp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대로 된다면 올해 32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올해 발행어음 2조원을 추가로 조달하고, 기업금융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여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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