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정치 및 안보 등의 문제로 서양국가들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됐지만, 캐나다 연기금은 중국 투자를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연기금(CPPIB)은 규모가 세계 10위 수준으로 총자산은 2천800억 달러(한화 316조 5400억 원) 정도다.

현재 중국 투자 비중은 7.6%이며, 2025년에는 20%까지 늘리겠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CPPIB의 마크 마신 회장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은 현재 전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며, 주식시장 규모도 전 세계 2위, 채권시장 규모는 전 세계 3위다"라며 "우리는 그에 맞는 투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캐나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한다고 마신 회장은 말했다.

매체는 지난 12월 화웨이 회장의 딸이자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중국이 13명의 캐나다 국민을 억류시켰다고 전했다.

마신 회장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 전쟁의 첫 영향만 보는 게 아니라 이것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연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고 있다"며 "이 파장은 전 세계로 번져 모든 걸 둔화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연기금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사빅(SABIC)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말했다.

유세프 알-벤얀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경제든 장기적으로 보다 보면 중간에 힘든 일들도 생긴다"며 "현재 중국 상황도 그런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사빅은 중국 경제를 더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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