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 전기비 3.1%…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김대도 기자 =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대비 1.0%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7%로 한국은행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4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정부 소비가 전기대비 3.1% 늘어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4분기 지방정부의 집행이 이뤄진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7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 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62%, 전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2.6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GDP 결과는 시장 예상을 웃돈 셈이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 소비가 전기 대비 3.1%, 전년 대비 7.1% 각각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전기 대비로는 2010년 1분기 3.4%를 기록한 후 35분 기만에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로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분기 7.4%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민간소비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2.5% 증가해 6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마이너스(-) 6.0%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8% 늘어났다. 2017년 2분기 4.3% 증가한 후 6분기만에 최고치다. 전년 대비로는 -3.3%를 나타냈다.

한은은 "설비투자는 조정 속도가 완만해졌고, 건설에서는 주거용 입주가 많았던데다 정부 주도의 토목, 비거주용도 늘었다"고 말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2% 감소했다. 4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 석탄 및 석유제품이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0.6%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로는 6.5% 성장했다. 2011년 4분기 10.8% 증가한 후 28분기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내수 기여도는 2.1%포인트였다. 순수출 기여도는 -1.2%포인트로 4분기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정부의 기여도는 -0.4%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민간 기여도는 -0.2%포인트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여도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전기대비 주로 증가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1% 늘어났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 보건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7% 증가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8% 늘어났다.

농림어업은 축산물 생산이 늘어 5.8%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악화하여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정부 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

건설 및 설비투자가 감소로 전환됐지만,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세도 확대됐다.

정부 소비는 5.6% 늘어났다. 2007년 6.1%를 기록한 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민간소비는 2.8% 증가로, 2011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은 4.0% 증가했다. 2013년 4.3%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연간 기준 GDI는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대비 1.1% 성장에 그쳤다. 2008년 -0.2%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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