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은행권이 자금조달비용을 고려해 시장금리를 적절하게 대출금리에 반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COFIX)를 도입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 개선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하지만 기존 코픽스에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결제성자금과 정부·한국은행 차입금을 비롯한 기타예수·차입부채가 반영돼 있지 않아 실제 조달하는 자금 비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재 결제성자금과 기타예수·차입부채는 각각 전체 은행권 대출재원의 18.6%와 15.2%를 차지하고 있다.

결제성자금과 기타예수·차입부채를 포함해 코픽스를 산정할 경우 잔액 기준 코픽스는 현행보다 27bp 정도 하락한다.

금융당국은 코픽스에 결제성자금을 포함하더라도 새로운 코픽스의 변동폭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시범운용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신규 대출자에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을 받는 경우 3년이 경과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새로운 코픽스로 전환이 가능하다.

변동금리 중도상환수수료가 인하되면 대출계약 후 3년 이전이라도 쉽게 대출 전환을 할 수 있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는 결제성자금을 포함할 경우 코픽스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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