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코뿔소 방지하기 위한 조치 취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이 지난해 28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인 간부 회의를 소집해 리스크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21일(현지시간) 성장급 간부와 부장(장관)급 간부를 베이징에 소집해 이례적인 학습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학습회의 개회사에서 시 주석은 중국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잘 실행되고 있지만, 중국이 잠재적인 위험 등을 인지하고 이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높은 강도의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블랙스완' 사건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고, 어떠한 '회색 코뿔소'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완'(Black Swan)은 좀처럼 발생하지 않아 누구도 예측하거나 대비하기 어려운 돌발 사태를 의미하며, '회색 코뿔소'(Grey Rhino)는 개연성이 높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우리는 예측할 수 없으며 민감하고 복잡한 외부적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가진 과제는 (중국의) 개혁과 발전을 계속하면서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전쟁, 중국의 경기 둔화, 부채와 디폴트 문제 등은 중국 경제의 리스크로 꼽히는 요인들이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공산당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이 장의 장기 통치에 '심각한 위험'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SCMP는 해당 학습회는 매우 이례적인 행사로 학습회에 참석하기 위해 열 곳이 넘는 성이 일정을 재조정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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