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한국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깜짝 반등했지만, 이러한 강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스 홈즈 CE 이코노미스트는 22일 발표한 시장 코멘트에서 "성장에 미치는 대외 역풍이 올해 증가할 것 같다"라며 "이러한 강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즈는 자사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3.1%로 작년의 3.7%에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둔화가 한국 경제에 주요 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도 추가적인 걱정거리라며 올해 첫 20일간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4.6% 감소한 점은 앞으로 몇 달간 수출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징조라고 지적했다.

홈즈는 노동시장의 부진도 소비지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작년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이후 신규 고용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최저임금의 추가 인상으로 올해 고용 증가세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가계 부채 비중이 높아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레버리지를 줄여나갈 것이라는 점도 소비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홈즈는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표 발표 전 시장의 컨센서스인 2.6%보다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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