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년간 나타난 여러 지정학적 사건들을 고려할 때 지난해 이후 투자환경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고 영국의 유명 펀드매니저가 말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투자회사인 스탠더드라이프 에버딘의 마틴 길버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현지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중간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교착 등으로 시장 심리가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 이후 미국은 2천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은 1천1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 말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주요 지수는 급격한 조정을 받기도 했다.

길버트 CEO는 글로벌 경제가 올해 더 심한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는 금융시장이 더 심한 변동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증시는 매우 유용한 선행지표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나타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경기 확장세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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