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해 코스닥 시장이 전년말 대비 15.4% 하락하는 동안 주가안정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 규모가 전년대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가 22일 발표한 '코스닥시장 자기주식 취득·처분 현황분석' 자료에서 지난해 코스닥시장 자기주식 취득 기업은 206사, 취득 금액은 1조1천698억원으로 전년대비 52.6%, 114.1% 증가했다.

특히 6~7월, 9~10월 주가 하락기에 자기주식 취득 공시는 143건으로 전체 취득 공시의 55%에 달했다.

자기주식을 직접 취득한 공시 건수와 취득 금액도 각각 90건, 4천903억원으로 전년대비 66.6%, 156.1% 급증했다.

이 역시 주가 안정을 위한 취득이 82건, 4천8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기주식 취득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는 취득 공시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2.73%포인트, 1개월후 초과수익률은 1.88%포인트 수준이었다.

자기주식을 처분한 기업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자기주식 처분 기업은 191개사, 처분 금액은 7천2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 3.5% 늘었다.

처분 목적은 자금 확보를 위한 경우가 3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자기주식 취득 효과는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다소 웃돌았다"며 "자기주식 처분에는 시간외 대량매매가 가장 많이 이용됐는데 이는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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