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세계 최대 부호 반열에 오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추정 재산이 1천300억달러(약 147조원)를 넘으면서 앙골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재산은 현재 약 1천340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7년 앙골라가 기록한 GDP 1천242억달러보다 많으며 1천391억달러의 헝가리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 GDP 순위에서 헝가리는 56위, 앙골라는 57위였다. 베이조스 한 사람의 개인 자산 규모가 GDP 순위로 따지면 57번째에 자리한다는 의미다.

재산 목록을 보면 절대다수는 아마존의 지분이 차지한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지분 16.3%를 보유했는데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1천322억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또 회사로부터 연봉 8만1천840달러를 받고 있으며 경호를 위해 160만달러도 지원받는다.

베이조스는 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워싱턴포스트컴퍼니로부터 WP의 지분 100%를 2억5천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는 유력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규모는 불분명하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부동산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에 두 채의 집이 있으며 워싱턴 D.C.에는 과거 방직 박물관이었던 곳을 개조한 집이 있다. 텍사스와 워싱턴의 메디나 지역에도 자택이 있다. 부동산 총액은 최소 6천40만달러로 추산된다.

개인 전용기는 걸프스트림 G650ER로 19명을 태울 수 있다. 가격은 6천650만달러로 추정된다.

베이조스는 여러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기 위해 개인 투자운용사 베이조스 엑스페디션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 운용사를 통해 우주 항공기 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개인 재산 약 10억달러를 매년 블루 오리진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 오리진 외에 베이조스 엑스페디션이 지분에 투자한 기업은 에어비앤비와 우버, 트위터, 넥스트도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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