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가 화웨이 사태를 둘러싼 우려가 시장에서 다시 부각되면서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22일 한국시간 오후 3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265엔(0.24%) 하락한 109.415엔을, 유로-엔 환율은 0.39엔(0.31%) 떨어진 124.29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각각 달러와 유로화에 강세란 의미다.

이날 캐나다의 한 언론은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이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캐나다 정부에 공식 요청할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맥노턴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백악관과 국무부 관료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지난달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했다.

맥노턴은 공식적인 인도 요청이 언제 이뤄질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인도 요청 시한은 오는 30일까지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화웨이 사태가 재차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인 엔화가 상승하고, 위안화와 호주달러는 하락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에서 0.0139위안(0.20%) 오른 6.8141위안에,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18달러(0.25%) 떨어진 0.7140달러에 거래됐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지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0.05% 오른 96.375에서 거래됐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0.47%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도 모두 1%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화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플랜 B가 공개된 이후 소폭 올랐으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각 파운드-달러 환율은 0.00189달러(0.15%) 하락한 1.28730달러에 거래됐다.

메이 총리가 의회에 제출한 플랜 B는 기존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에 야권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메이 총리는 안전장치와 관련해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결국 EU와의 재협상 의사를 밝혔다.

메이 총리의 수정안은 오는 29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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