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예원 기자 = 금융당국이 올해 7월부터 새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도입함에 따라 산출 대상 상품이 1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남동우 금융위원회 금융시장분석과장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 개선방안 브리핑에서 "새 코픽스 대상이 되는 상품이 10개보다 더 많아진다"면서 "결제성자금에 포함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한국은행차입금, 정부차입금, 지방자치단체자금, 기타금융채, 기타예수금, 비거주자예금 등의 항목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날 결제성자금과 기타예수금, 차입부채를 포함한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를 오는 7월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금융위는 현행 모범규준에 필수 금리인하 사유로 규정된 전문자격증 취득과 특허 취득에 대해 앞으로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할 방침이다.

남 과장은 "전문자격증 취득이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금리 인하 사유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과장은 "전문자격증 취득이 실제 소득이나 수익 증가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일부 은행들은 전문자격증 취득을 신용 상승 요건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출금리 비교공시 제도 개선안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과장은 "대출금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이 신용등급"이라면서 "(개선안을 통해) 신용등급별로 평균 대출금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 은행과 (소비자가)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출금리 모범규준 마련 과정에서 논의됐던 대출금리 공시 주기 단축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주 단위로 공시할 경우 변동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연합회가 한 달 주기로 하고 있는 대출금리 공시 주기를 1~2주 단위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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