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2일 중국증시는 화웨이를 둘러싼 악재가 재점화하면서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0.81포인트(1.18%) 하락한 2,579.70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5.58포인트(1.17%) 밀린 1,314.58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사이에 재차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경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IMF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0월 3.7%로 제시했으나 전날 3.5%로 하향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중국 성장률 발표 후 이례적으로 간부 회의를 소집해 리스크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높은 강도의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블랙스완' 사건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고, 어떠한 '회색 코뿔소'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의 무역정책 때문이라면서 "이는 중국이 결국 진짜 합의를 하고 장난 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수는 미국이 캐나다에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인도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낙폭을 계속해서 확대했다.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는 멍 CFO 사안과 관련해 고백악관 고위 관리와 미 국무부 관료를 몇 차례 만났으며 미국이 범죄인 인도 요청 계획을 캐나다 정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증시 뿐만 아니라 위안화도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범죄인 인도 협정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멍 CFO의 석방을 재차 촉구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건강관리업종이 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소비재 및 서비스업종이 1.8%, 정유업종이 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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