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12월 기존주택판매가 큰 폭 감소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연간뿐만 아니라 월간까지 대폭 줄어 주택시장의 계속되는 약세 신호를 나타냈다.

22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6.4% 감소한 499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5년 11월 이후 월간 가장 큰 폭 감소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1.3% 감소한 525만 채였다.

기존주택판매는 지난 4~7월에 전월 대비 넉 달 연속 감소했다. 기존주택판매가 넉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었다. 8월에는 변동이 없었다가 9월에는 3.4% 감소했지만, 10월과 11월에는 다시 1.4%, 1.9% 증가했다.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3%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올해 들어 한 달 빼고는 모두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해 기존주택판매는 2015년 이후 가장 적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12월 판매 부진은 모기지 금리가 상승했던 이전 몇달간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다시 낮아진 모기지 금리 때문에 이번 봄에 주택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비자들은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과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 등 다른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12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2.9% 상승한 25만3천600달러를 나타냈다. 주택 가격 상승세는 5년째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12월 기존주택 재고는 3.7개월 치로 전년 동기의 3.5개월 치보다 늘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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