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이 예정돼 있던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를 취소했다고 22일 CNBC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협상단은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나 무역협상과 관련된 기획 회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지적 재산권과 관련해 양측의 견해차가 크게 엇갈리며 백악관은 이번 회의를 취소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 기한까지 미국과 중국이 영구적인 협상에 도달하지 못하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 절반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백악관은 "미국 협상단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이번 달 말에 만나 고위급 회의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이 전화 회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회의가 취소된다면 지난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협상에 있어 진전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관계자들이 미국 제품 수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JP모건의 조셉 룹톤 이코노미스트는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주 중국은 2024년까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면서 "중국이 더는 장난을 치지 말고 진짜 협상에 나설 때가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룹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양측은 어떤 종류의 협상이라도 필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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