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선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뉴욕 금융시장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반영하고, 경제 지표도 부진해 리스크오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130원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0.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50원) 대비 1.0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6∼1,13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최근 2~3일 달러-원 환율이 비교적 많이 움직였고 연초 상승 쪽으로 시도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확신하기 어려워 분위기가 바뀌면 바로 포지션을 꺾을 수 있다. 단기 롱포지션은 구축되겠으나 1,135원 선이 계속 막혔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있지만 달러-원이 다른 통화에 비교해 많이 오른 편이라 롱포지션에도 확신이 있진 않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5.00원

◇ B은행 과장

NDF에서 약간 올랐으나 어제 장중 어제 엄청난 네고 물량이 나왔다. 그 물량을 소화시키고 오를 힘이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수급상 두터운 매물벽이 있다. 어제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네고 물량이 기다리지 않고 1,130원 위에선 물량이 나온다. 뉴욕 금융시장도 리스크오프로 움직였고 달러-엔 움직임도 달러-원 상승 여건을 제공하나 수급이 중요하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5.00원

◇ C은행 차장

큰 변동이 없었다. 계속 상단 막히는 걸 확인해 롱포지션을 구축하긴 힘들어 보인다. 리스크오프에도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확 오른 것도 아니다. 주식 동향과 네고 물량 또 봐야 할 것이다. 상승이 쉽진 않아 1,130원 중심 공방이 이어질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있으나 환시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 위안화, 국내 주식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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