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올해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장외 파생상품시장 중앙청산소(CCP)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5일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독립적인 CCP 위험관리 책임자인 CRO직을 추가하고, 리스크 검증부서가 신설된다.

CRO는 상무급 임원으로 파생상품시장의 위험관리 장치들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로써 거래소 상무는 종전의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다.

권오현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와 김현철 시장감시본부 상무, 임재준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의 임기가 이달 26일에 종료되는 데다 채남기 상무의 경영지원본부장 승진에 CRO직 신설까지 합쳐지면서 상무급에서만 총 5명이 새로 임명된다.

파생상품 CCP 리스크 검증부서도 신설한다. CCP관리부를 새로 만들고, 기존에 있던 CCP리스크 관리실을 CCP검증실로 둔다.

이는 체계적인 위험관리 구조를 만들자는 국제 권고를 따른 것으로 앞으로 상위 조직인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파생상품시장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장외파생 공동기금 관리 규정 위반 지적을 받은데 따른 후속조치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조직개편의 후속 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전략기획 조직인 '코스닥 미래성장 태스크포스(TF)(가칭)'를 신설하고, 상장적격성을 실질심사하는 조직인 '상장관리부'를 만들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는 조사 관련 부서를 신설해 시장 제도와 블록체인의 증시 접목 등을 연구한다.

정지원 이사장은 지난해 연말 송년간담회에서 위험관리 중심의 CCP 운영과 코스닥 활성화 지원을 위한 후속 조직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당시 2019년 사업추진 방향에서 "코스닥 시장의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코스닥 전략기획 조직을 신설하고, 형식 요건에 의한 퇴출을 실질 심사 중심으로 전환함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조직을 확대할 것"이라며 "일상적인 청산 결제보다 전체 시장의 위험관리 기능을 중시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CCP의 위험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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