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대만이 중국의 첨단 기술장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대만은 공공기관의 중국 첨단기술 장비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중국 기업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만 국가방송통신위원회(NCC)의 관계자는 "3월 말까지 안전 측면에서 우려되는 중국 기업 리스트를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업체인 화웨이와 ZTE(중싱통신), 감시카메라업체 하이크비전, 대화기술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레노버그룹의 컴퓨터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스트에 오르는 중국 업체는 대만 공공기관으로의 장비 공급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앞서 지난 15일 대만 경제부 산하 공업기술연구원(ITRI) 데이터센터는 화웨이 휴대전화 사용시 ITRI의 무선 인트라넷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실험연구원도 뒤따랐고, NCC는 5G에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연초 담화에서 "기밀정보 안전에 관한 중국기업 문제는 세계에서 주의를 끌고 있다"며 "중요한 정부 인프라에서 허점이 생기는 것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다"며 규제 강화 방침을 시사했다.

대만은 군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이미 군 장교와 장병들의 중국산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왔다. 신문은 차이잉원 정권이 규제의 망을 다른 공공기관으로 넓히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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