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쇼핑이 회사채 2천500억원을 발행한다.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차입 만기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30일 회사채 2천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1천억원, 5년물 1천억원, 10년물 500억원이다.

롯데쇼핑은 3·5년물 공모희망금리로 청약일 1영업일 전 회사채 개별민평금리에 마이너스(-) 0.15%포인트에서 0.15%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또 10년물 희망금리로 청약일 1영업일 전 회사채 개별민평금리에 -0.15%포인트에서 0.2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전일 기준 롯데쇼핑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연 2.237%, 5년물 연 2.342%, 10년물 연 2.790% 등이다. 롯데쇼핑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부정적)'다.

롯데쇼핑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중 2천억원으로 기업어음을 상환할 계획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쓴다.

이처럼 롯데쇼핑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자비용을 줄이고 차입만기를 개선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쇼핑 회사채와 동일한 등급(AA+)의 회사채 금리는 1년 사이 하락했다. 지난해 1월 22일 AA+ 회사채 금리는 연 2.514%에서 지난 22일 연 2.14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5년물은 2.836%에서 2.244%가 됐다. 10년물은 3.266%에서 2.593%로 하락했다.

롯데쇼핑 회사채 금리는 비교하기가 힘들다. 롯데쇼핑이 지난 2017년 10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이후 지난해 5월 30일 회사채를 처음 발행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범한 롯데쇼핑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5월 30일부터 집계됐다.

롯데쇼핑이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하려는 기업어음은 지난해 2~4월 발행됐다. 작년 2월 22일 발행한 금액은 500억원이다. 3월 2일 발행한 규모는 500억원이다. 같은 달 15일 발행한 금액은 500억원이다. 4월 5일 발행한 액수는 500억원이다.

기업어음 이자율은 2.24%(500억원), 2.26%(500억원), 2.28%(1천억원)다. 전일 기준 롯데쇼핑의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2.237%다. 따라서 롯데쇼핑은 회사채를 발행해 기업어음을 상환하면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차입만기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만기가 길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롯데쇼핑 총차입금 8조815억원 중에서 단기차입금은 2조302억원이다. 장기차입금은 6조514억원이다. 단기차입 비중은 25.1%다. 장기차입 비중은 7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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