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 투자 지원에도 5조원 투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주력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제고와 환경·안전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중소, 중견기업에 15조원을 투입한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취약업종을 집중 지원하고 데이터와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 혁신 성장을 위한 신성장 분야에도 전략적 투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업투자 지원프로그램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주력산업과 혁신산업을 투자하기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3년간 10조원 규모로 운영한다.







산업은행은 예비 중견기업과 일반 중견기업의 주식과 사모사채, 주식 관련 채권 등에 투자하거나 대출을 주는 방식으로 7조원을 공급한다.

중견기업들은 시설자금으로 최대 2천500억원을 최장 10년간, 운영자금으로 최대 300억원을 최장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대출을 통해 중소기업에 3조원을 투자하되,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40%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은 시설자금 250억원, 운영자금 30억원이 최대 한도다. 각각의 대출기간은 최장 15년과 5년 이내다.

다만 총 사업비의 80% 이내에서 지원하되 중소기업은 민간자금 조달역량이 취약한 점을 고려해 100%까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모두 기업에 대해 0.5~0.7%포인트 수준의 대출금리를 우대할 방침이다. 다만 한 기업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자금을 모두 받을 수는 없다.

이들은 주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언급된 집중지원 대상인 자동차와 조선,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이다.

제조업 혁신분야로 선정된 소재·부품·장비,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자동차·조선, 섬유·가전도 포함된다.

신성장 분야로는 3대 전략투자 분야인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 인공지능(AI), 수소경제가, 8대 핵심선도산업인 미래자동차, 드론,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공장, 에너지신산업, 핀테크 등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5조원 규모의 환경안전투자 프로그램도 3년간 가동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조5천억원씩 지원한다. 우선 올해는 양행이 1조원씩 총 2조원이 공급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대기오염 방지,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설비에 대한 투자는 물론 산업 재해를 예방하고, 노후화된 기계 등을 교체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문화와 관광, 신재생에너지 등 선진국형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로 투자된다.

산업은행은 최대 300억원까지 10년간, 기업은행은 최대 200억원까지 15년간 대출해준다. 이들 모두 1%포인트의 금리 감면도 가능하다.

금융위는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의 경우 자금공급 실적을 산업별, 업종별 여신한도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만약 자동차 산업 내 전장 부품업체가 수소자동차 핵심부품 제조업 신규진출을 위해 자금을 이용할 경우 해당 금액은 자동차 부품업 여신 한도관리에서 제외되는 식이다.

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자금 집행 과정에서 임직원의 고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면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기업투자 지원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은행의 자본 적정성, 손실률 등을 고려해 자본확충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위와 산은, 기은 실무자로 구성된 '기업투자 활성화 지원단'을 꾸려 분기마다 지원 규모를 점검하고 관련 수요를 상시 발굴할 예정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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