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윤교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3급 이상 비중을 35%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감원 고위직 비율 축소를 공공기관 지정유보 조건으로 내건 데 대해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설맞이 나눔 활동으로 양천구 신영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무진에서 축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급 이상 직원 비중을 5년 안에 35% 미만으로 줄이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그게 (공공기관 지정유보) 조건이라고 한다면 최선을 다해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직후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와 관련, "3급 이상 간부급 직원을 35% 수준으로 줄이는 의지를 보여야 국민적 공감대나 수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재부와 금융위원회의 정책적 판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들의 판단, 국민 정서와 공감대 등 3가지를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원장은 종합검사와 관련 기존 계획이 수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금융위는 금감원이 제출한 올해 종합검사 방향에 대해 금융사의 수검 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내라고 요구한 상태다. 종합검사 계획안이 오는 30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윤 원장은 기존 계획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금융위와 잘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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