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중 긴장 악화 우려와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소식이라는 상반된 재료 속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1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12% 하락한 2,576.57을, 선전종합지수는 0.32% 내린 1,310.38을 기록하고 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 후 반등을 시도했다 다시 소폭 떨어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09% 하락한 26,982.09를, H지수는 0.01% 오른 10,614.57을 기록 중이다.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부정적인 소식이 중국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전일 중국 본토 증시는 미국이 캐나다 당국에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할 것이란 소식에 1%를 넘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어 간밤에는 30일부터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예정됐던 사전 접촉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다.

다만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지수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월스트리트견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로 일부 상업은행 등에 2천575억 위안(약 42조6천883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TMLF 제도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MLF는 인민은행이 작년 민영 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을 용이하게 하려고 도입한 대출 프로그램이다.

금리는 3.15%로, 현행 3.3%인 보편적인 중기대출 금리보다 15bp 낮은 수준으로 제공된다. 작년 말 도입이 발표된 TMLF는 '사실상 선별적인 금리 인하'로 인식되고 있다.

역외 위안화는 TMLF 시행 소식에 장중 6.8005위안까지 하락(위안화 강세)했다가 현재 6.806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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