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기관이 4천억원이 넘는 대량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1포인트(0.47%) 오른 2,127.7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과 관련한 미중간 갈등 등 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천45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1만계약 넘게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기관 수급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개인은 1천737억원, 2천7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는 0.36%, 0.42%씩 내렸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각각 0.30%, 1.18%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2.7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의약품업종은 0.57%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8포인트(0.16%) 오른 695.63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반발 매수세로 이어졌다"며 "다만, 여전히 화웨이 이슈를 비롯한 미중 분쟁 경계감이 잔존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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