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두 번째 해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5.24% 떨어졌다.

역대 대통령 31명의 집권 2년 차 증시 등락률과 비교했을 때 하위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낙폭이다.

역대 대통령의 집권 2년 차에 증시는 평균 5.48% 상승했다.

공화당 소속 대통령 17명 중에서는 하위 5위를 차지했는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이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나쁜 성적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집권 2년 차 때 한 해 동안 4.97% 낮아졌다.

역대 대통령 23명 중 하위 8위를, 공화당 소속 대통령 11명 중에서는 하위 4위로 조사되며 마찬가지로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역대 대통령 평균은 5.43% 상승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2.44%로 밀렸다. 역대 대통령 평균인 6.87% 상승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역대 대통령 12명 중 하위 5위, 공화당 대통령 7명 중에서는 하위 4위로 파악됐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점에 집권 3년차를 맞게 됐다며 중국과의 무역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중국과의 무역 대립으로 인한 공포감이 증시 상단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매체의 견해다.

다만,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2년 기준으로는 증시가 순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우 지수가 무려 25.21% 치솟았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7.98%와 29.19% 뛰었다.

매체는 작년 말 주가가 반등했으나 향후 증시가 집권 1년 차 때 같은 오름세를 보이긴 어렵다면서 기업 실적 성장세가 악화하고 세계 경제도 둔화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美 역대 대통령 집권 두 번째 해의 다우 지수 등락률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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