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들어 주가가 60% 이상 뛰었던 중국의 석탄채굴기업 영태에너지(Wintime Energy)가 지난 22일 채권 디폴트 소식을 알리면서 23일 주가가 10% 하락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태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66%나 올랐다. 다만 주가 상승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이날 주가가 10%나 다시 하락한 것은 업체가 전날 늦게 공시를 통해 전날 만기를 맞은 10억위안(약 1억4천7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에도 중국에서 발생한 디폴트 가운데 2번째로 큰 규모의 디폴트를 낸 적이 있으며 부채 잔액도 632억위안이어서 채권 디폴트가 전혀 예상 못 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산시성의 석탄채굴업체의 주가가 이처럼 날뛰면서 트레이더들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것은 세계 최대 신흥시장인 중국 증시가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매체는 꼬집었다.

이날 주가가 10%나 떨어졌음에도 이 업체의 주가는 올해 여전히 37%나 오른 상태다.

화시증권의 웨이웨이 트레이더는 근본적인 이유도 없이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면서 이후 주가 하락과 부채와 자산 재조종에 대한 투기는 도박꾼들의 좋은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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