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과 같은 1.803%, 10년물은 1.3bp 내린 1.984%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하락한 109.29에 장을 마쳤다. 은행이 4천40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4천19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5틱 오른 127.05에 마감했다. 증권이 2천261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372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경제전망 내용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리 레벨 자체도 부담스럽고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도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선 것이 아니라 매일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며 "내일 금통위에서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통위가 시장에 의미 있는 재료를 줄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며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낮춰도 총재 발언은 최대한 중립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시장은 금통위 입장을 확인한 이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4bp 상승한 1.801%,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2bp 하락한 1.99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 금리는 글로벌 경기 우려를 반영해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8bp 하락한 2.7388%, 2년물 금리는 3.32bp 내린 2.5869%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보합세로 출발했다.

국채선물은 10년물을 중심으로 장 초반 상승 시도를 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하는 등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점심 무렵 다시 보합권으로 돌아온 국채선물 가격은 오후 들어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량을 줄이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오전 중 3년 국채선물을 2천 계약 이상, 10년 국채선물을 4천 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도 축소에 국채선물이 가격 상승 폭을 키웠지만, 장 막판에는 금통위를 하루 앞둔 경계심리에 다시 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0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372계약 팔았다.

KTB는 5만9천57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808계약 늘었다. LKTB는 5만4천12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87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과 같은 1.803%, 5년물은 0.8bp 하락한 1.86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하락한 1.98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7bp 내린 2.038%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1.1bp 낮은 2.01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3bp 오른 1.751%에 마쳤다. 1년물은 0.5bp 상승한 1.812%, 2년물은 0.4bp 오른 1.823%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1bp 상승한 2.25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오른 8.34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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