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이 대규모 감세와 재정 지출 증가로 최악의 경기 둔화 국면을 회복하려 하고 있지만, 이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UBS는 중국의 감세 효과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UBS는 중국 정부가 기업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여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이 감세로 얻은 이익을 소비하기보다는 저축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감세에 따른 부양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민영 기업들은 경기 둔화와 정부의 부채 감축 정책 여파 등으로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UBS는 올해 중국의 전체 감세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6% 수준이 될 수 있지만, 기업들의 소비 둔화를 고려하면 감세는 GDP 성장률을 단 0.5%포인트 부양하는 데에서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을 떠받치는 가장 큰 요소는 인프라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치며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 수준의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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