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3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0포인트(0.05%) 상승한 2,581.00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70포인트(0.13%) 오른 1,316.2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오락가락하는 장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온 데다 이날은 미국과 중국이 이달말 워싱턴DC에서 고위 무역협상을 앞두고 예정된 회동 계획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를 압박했다.

CNBC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 관리들은 당초 이번주 중국의 차관급 관리 2명과 무역협상과 관련한 '기획 미팅'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지식재산권 규정의 집행과 관련한 이견으로 미국이 만남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그런 회동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과 중국의 이번 회동 계획은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오는 30~31일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통해 일부 시중은행에 2천575억위안(약 42조6천883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TMLF는 인민은행이 작년 민간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을 용이하게 하고자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제도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는 3.15%로, 현행 3.3%인 보편적인 중기대출 금리보다 15bp 낮은 수준으로 제공된다. 작년 말 도입이 발표된 TMLF는 '사실상 선별적인 금리 인하'로 인식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농산물관련주(0.5%↑)와 공공서비스업종(0.4%), 소재업종(0.4%) 등이 소폭 올랐으며 건강관리 및 통신업종, 에너지 업종은 약 0.6%씩 하락했다.

홍콩증시도 소폭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75포인트(0.01%) 높아진 27,008.20에 마감했고, H지수는 17.55포인트(0.17%) 상승한 10,631.0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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