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황윤정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은 기준금리 인상 요인과 인하 요인이 혼재해 올해 전체로는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강현주 자본연 연구원은 23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2019년에도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민간 소비와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017년 3.1%에서 지난해 2.7%, 올해 2.6%로 계속 낮아졌다.

올해 민간 소비는 2.5%, 설비투자는 1.5%,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총수출은 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물가는 미약한 수요압력과 정부의 공공복지 강화,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1% 중반에 머무를 전망"이라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1.6%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농산물 가격 급등 처럼 물가상승을 주도한 일시적 요인이 해소될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중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됐지만, 서비스부문 물가상승률은 지난해에 이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는 지난해 3분기 정점에 도달한 후 2020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하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한국경제가 확장국면인 미국보다 하강국면인 중국에 크게 동조한다며 한·미 간 상관관계는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 여건에 대해서는 "인상요인과 인하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한국은행이 올해 중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내년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료가 끝난 시점에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 수익성 작년과 유사…자기매매 전망 긍정적"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크지만, 증시의 하방 리스크와 금리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증권업의 수익성이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의 경우 규제 완화와 사업 다각화의 영향으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있어 수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기매매 부문의 경우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수요 증가의 가능성이 있고,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를 중심으로 주가수익률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위탁매매 부문은 수수료율 하락이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운용업계 주식형 수익률 회복 기대…사모펀드 역할 강화될 것"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지난해 자산운용업계를 '승자 없는 1년'이라고 평했다.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했고 미국, 중국, 일본 등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과거 경험상 자금유출이 점차 둔화하며 주가수익률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내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에 대해 기대감으로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해외 공모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2017년 일몰된 비과세 해외 주식형펀드 등 국내 투자에 치중된 행태를 완화할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 제도 개편 등으로 주주 행동주의, 사업구조재편, 기업구조조정 등에서 사모펀드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며 "국민연금 제도개편안 발표 계기로 공적연금 보완하는 사적연금 개편 논의가 확대되는 점도 운용업계에 중요한 이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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