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각국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2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9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411엔보다 0.519엔(0.4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5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520달러보다 0.00042달러(0.04%)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84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21엔보다 0.63엔(0.5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4% 내린 96.331을 기록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난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유지한 영향으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BOJ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글로벌 성장 전망에 주의를 표했다. 12월 수출이 예상보다 더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낮췄다.

이제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 참여자들은 유로존 경제에 늘어나는 위험을 ECB가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유럽까지 둔화 신호를 나타내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나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에 따라 달러 약세 베팅을 일부 되돌리고 있는데, 특히 유로에 대해서는 이런 움직임이 더 두드러진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분석가는 "ECB는 성장에 대해 우려하는 관점을 나타내는 글로벌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며 "이런 점이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은 "달러가 연초 플래시 크래쉬 이후 점차 올랐지만, 달러-엔에 숏 포지션을 잡을 시기"라며 "달러 대비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것도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브렉시트 관련해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항에서 파운드는 소폭 상승했다.

BK에셋의 캐시 리엔 외환 전략 이사는 "시장은 하드 브렉시트 전망을 완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적 위험이 남아있고, 명확한 경로를 시장에 보여주지 않는다면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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