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반도 긴장완화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 경기 파주시, 강원 고성군 등 접경지역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시군구별 지가 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파주시로 전년에 비해 9.5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주시 군내면은 124.14% 뛰었고 장단면도 109.90%나 급등했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후 접경지역 투자수요가 급증했고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착공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 용산구(8.60%), 동작구(8.12%), 마포구(8.11%) 등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 여의도 통개발 발언 이후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1.92%), 경남 창원성산구(-1.17%) 등 산업 경기가 침체한 곳은 지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작년 전국 지가는 4.58% 상승해 전년 대비 0.70%포인트 올랐다. 월별로 보면 연초 이후 상승폭을 키우다가 10월을 정점으로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7.4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순으로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5.24%), 상업(4.38%), 계획관리(4.37%), 농림(4.06%), 녹지(3.75%), 생산관리(3.50%), 보전관리(3.01%)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토지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3.4배가량인 약 318만6천 필지로, 2017년 대비 3.9% 감소했다. 수도권은 1.3% 증가했지만 지방은 8.0% 감소했다.

국토부는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 공공택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지난 14일에는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서 불법행위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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