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주요 기업 실적이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다시 불안요인으로 자리매김했다.

US 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제프리 크라베츠 이사는 "어제는 온통 성장 둔화 이야기였다면 이날은 긍정적인 실적 이야기만 나왔다"면서 "S&P 500의 지표 역할을 하는 기업의 순익은 견조하며,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이 파이낸셜의 안드레스 가르시아 아마야 창립자는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적이며, 기술주 분야의 실적이 증시를 주도할 수 있다"면서 "이 분야의 이익은 아직 다른 분야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기술주 분야 이익이 훼손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에게도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스테이트스톤 웰스의 로버트 파브리크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많은 사람이 정부 셧다운에 관해 이야기하고, 기업 경영자들은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리의 마이클 아론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미·중 무역 관계, 정부 셧다운 등과 관련한 두려움을 벗어던지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이런 점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에도 주가가 더 상승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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