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24조9천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설정액이 약 12조5천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10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증권사의 PBS 시장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최근의 PBS 업계 순위 변화는 채권형 레포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8일 기준 PBS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이 펀드설정 원본액 기준 6조2천547억원으로 점유율 25.1%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펀드설정 원본액 5조1천884억원으로 점유율 20.8%를 차지했고, NH투자증권이 5조637억원(20.3%)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3조8천97억원(15.3%), KB증권이 3조3천470억원(13.4%)으로 각각 4, 5위를, 가장 마지막에 PBS 시장에 진출한 신한금융투자는 1조2천610억원(5.1%)을 차지했다.
PBS 업계 순위는 약 2년 전 신한금융투자가 시장에 막 진출하기 시작했을 때인 지난 2017년 3월 말과 비교해 크게 변화했다.
당시 PBS 시장점유율은 NH투자증권이 35.4%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시장점유율 25.0%, 16.9%로 2, 3위였고, 한국투자증권이 12.4%로 그 뒤를 이었다.
KB증권은 8.9%, 신한금융투자는 1.3%였다.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대해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다. 신용제공과 증권 대차거래, 컨설팅 서비스 등이 PBS의 주요 업무다.
한 증권사 헤지펀드 관계자는 "최근 헤지펀드 규모가 커진 것은 채권형 레포 펀드가 늘어난 영향이 큰데, 레포 펀드들의 PBS를 삼성증권이 많이 하고 있어 수탁고 기준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PBS 업무 중 결제업무 등은 신탁업을 하는 은행이 해줘야 하는 부분이라 증권사와 은행 간 계약을 맺고 은행에 맡긴다"며 "다만, 잡무가 많다며 일부 은행에서 수탁을 거절하고 있다 보니 그 은행과 계약을 맺은 PBS도 덩달아 레포펀드를 맡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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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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