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지와 대외 변수에 주목할 전망이다.

대기매수 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0.53bp 높은 2.7441%, 2년물은 0.4bp 하락한 2.5829%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과 주요 기업 실적 호조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14포인트(0.70%) 뛴 24,575.62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은 한은 금통위에서 성장률을 얼마나 낮추는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부분은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6%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는 지난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던 점을 근거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성장률이 대폭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수출 실적이 급감하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쪽도 기대할 게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규모 지출을 바탕으로 지난해 성장률이 2.7%를 달성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재정을 61% 집행하겠다고 했다. 올해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성장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결국 한은이 보는 건 '숫자'다. 금통위는 숫자가 담은 의미를 해석하고 처방을 내놓는다.

지난해 기준금리 결정 과정을 보면, 한은이 보는 숫자의 해석은 금융시장과는 사뭇 다르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 경기둔화 우려가 금융시장에 팽배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뒷북인상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에 주목하면서도 금통위를 신뢰하고 이를 거래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금통위를 믿다가는 오히려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통화정책은 채권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축 중에 하나다. 한은의 결정과 시그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통위가 끝난 후 기획재정부는 2월 국고채발행계획을 내놓는다. 펀더멘털 이슈가 해소되면서 다시 수급 장세로 돌아갈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매수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 연휴 직전 지준일이기 때문에 매수 시기가 평소보다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5.5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30원) 대비 0.7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