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66% 뛴 윈타임 에너지, 9.8% 폭락

10억 위안 채권 디폴트..시장 "순전한 투기 종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올해 들어 중국 증시 최대 실적종목인 윈타임 에너지가 채무 불이행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서북부 샹시의 석탄 개발회사 윈타임 에너지가 올해 들어 66% 상승해 CSI 300종목 최대 실적주로 주목받아 왔다면서 이같이전했다.

윈타임 에너지는 지난 22일 만기가 도래한 10억 위안 채권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윈타임 에너지 주가는 23일 상하이 증시에서 최대 9.8% 하락한 1.84위안으로 주저앉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SCMP는 윈타임 에너지 주식이 이런 폭락에도 여전히 올해 들어 37%뛴 상태라면서, 지난해에는 60% 폭락해 CSI 300 최악 실적 10종목에 포함됐음을 상기시켰다.

상하이 화시 증권의 웨이웨이 트레이더는 그간의 윈타임 에너지 주식 강세가 "펀더멘털로는 전혀 뒷받침되지 않는 순전한 투기성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더 쉽게 요동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구제 기대감도 투기를 부추긴 요소"라고 덧붙였다.

웨이웨이는 "이처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윈타임 에너지 분기 수익이 운영비 급증으로 한해 전보다 92% 감소했다면서, 주가 수익률도 중국의 23개 상장 석탄 개발사 가운데두 번째로 낮다고 분석했다.

또 연 매출도 중국 최대 석탄 개발사인 선화 에너지의 10분 1도 채안 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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