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케이뱅크가 5천900억 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자본금 규모를 1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케이뱅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억1천838만7천602주의 신주 발행을 의결했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4월 25일이며, 증자 완료 시 총 자본금 규모는 4천775억 원에서 1조7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케이뱅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하는 혁신은행으로 고객혜택 차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시행으로 ICT 기업인 KT가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케이뱅크는 주요 주주사들과 뜻을 모아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금리 대출 확대·강화는 물론 ICT로 편의성을 높인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KT가 이번 증자를 통해 케이뱅크 지분율을 최대 34%까지 끌어올려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T가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선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KT는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시 불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앞서 KT는 지하철 광고 입찰 담합 혐의로 2016년 7천만 원 벌금형을 받았고, 자회사인 KT뮤직(현 지니뮤직)도 음원가격 담합 혐의로 2016년 1억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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