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하이트진로그룹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가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한다.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다음달 7일 3년물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3년물 공모희망금리로 청약일 전일 회사채 개별민평금리에 마이너스(-) 0.10%포인트에서 0.2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전일 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 개별민평금리는 연 3.178%다. 하이트진로홀딩스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기존 회사채를 차환하며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하이트진로홀딩스 회사채와 동일한 등급(A-)의 회사채 금리는 하락했다. 작년 1월 23일 2년물 금리는 연 3.253%에서 지난 23일 연 2.78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3년물은 3.773%에서 3.221%가 됐다. 5년물은 4.549%에서 3.878%로 하락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갚으려는 회사채는 지난 2017년 2월 22일에 600억원 규모로 발행된 것이다. 해당 회사채의 만기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나머지 100억을 보유현금 등으로 충당한다.

이 회사채 금리는 3.119%다. 전날 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 회사채 2년물 금리는 2.754%로 내려간 상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3년물을 발행해 2년물을 상환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 회사채 3년물 금리도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1월 23일 4.043%에서 지난 23일 3.178%로 떨어졌다.

특히 하이트진로홀딩스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이자비용을 아끼면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34.9%, 45.6%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6.9배다.

신용평가사의 한 연구원은 "하이트진로홀딩스 종속기업인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 부진으로 하이트진로홀딩스 이익규모가 축소됐다"며 "그 결과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6~7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무부담이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하다"며 "이번 회사채 차환으로 이자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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