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부패 혐의 재판후 풀려났다".."그간 연금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주요 육류 가공회사 위룬 식품 주식이 당국의 부패 척결 와중에 4년여 전 사라졌던 창업자가 귀가함에 따라 급등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P)가 보도했다.

SCMP는 23일 위룬 식품 명예회장인 주이차이(55)가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회사가 홍콩 증시에 통보했다면서, 그 바람에 홍콩에 상장된 위룬 주식이 이날 28.9% 상승했다고 전했다.

위룬 식품 창업자인 주 회장은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은 25.82%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최신 집계됐다.

SCMP는 주 회장이 다수 지분을 보유한 또 다른 기업으로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난징 센트럴 엠포리움도 이날 하루 상한인 10%가량 뛰었다고 덧붙였다.

차이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주이차이가 항저우 법원에서 재판받은 후 풀려나 귀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위룬 식품은 2015년 3월 26일 홍콩 증시에 그가 중국 공안에 의해 구금됐다고 통보했다. 회사는 이어 지난해 3월 홍콩 증시에 제출한 자료에서 "주 회장이 2015년 3월 23일 이후 (공안 당국이) 지정한 장소에머물도록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국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으며, 주 회장과 접촉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주이차이는 1990년대 초 중국 안후이성에서 위룬을 창업한 후 국유통조림회사 등을 합병해 회사를 키웠으며, 2005년 초 홍콩에 상장했다. 위룬 실적 보고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총 수익이 연율 15.5% 증가한 4억2천1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위룬 식품의 주요 상품은 냉장 냉동 돼지고기와 가공육이다.

주이차이는 포브스에 의해 2005년 중국 24위 부자에 랭크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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