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 총재 주재로 회의하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동결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 인하 질문엔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답했고, 인상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물가 전망을 예상보다 많이 하향조정했지만, 금리는 여전히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별다른 반응이 없는 모습이다"며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내릴 가능성도 없어 보여 최소한 6개월은 동결 기조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직접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다소 조심스럽게 보는 시장참가자도 있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이제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정도의 멘트는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는 없었다"며 "통화정책 방향문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여부' 문구가 빠지지 않은 것을 보면 경제전망의 조정에 비교해 통화정책 스탠스는 아직 변동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시장이 일부 움직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는 평가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한은이 지난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자마자 경기가 어렵다고 인정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총재의 발언들 자체는 중립적이었고, 경기 판단도 시장보다는 좀 더 좋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가 여러 차례 시장이 과도하다고 언급하며 경기인식 차이를 드러냈다"며 "딱히 재료가 될 만한 발언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한은 총재가 경기에 자신감을 보였다"며 "시장이 일시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상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경기지표도 계속 나올 것"이라며 "소수의견을 크게 기대하지 않아서 (시장이) 기준금리 동결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딜러는 "이번 간담회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한은의 경기인식이 시장보다는 우호적인 것 같았다"며 "전망을 하향하면서 간담회에서는 별다른 힌트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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