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거래소 내부에 상근 임원수가 너무 많다며 시장 위기에도 임원에 책임을 묻지 않는 임원 인사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소 노조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2018년 말 직원 815명에 임원은 17명으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등과 비교했을 때 임원수가 많다"며 "임원 1인당 직원수가 48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노조는 ▲무리한 상장요건 완화(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닥 등) ▲불성실 공시 급증(코스닥 전년대비 42% 등) ▲불공정거래 증가 ▲거래시스템의 구조적 결함(공매도, 배당사고, IT장애 등) ▲위험관리 실패(적격 청산소 인증논란, 결제불이행 사고 등) ▲한계에 부딪친 상장관리(무더기 상폐, 시장간 규제 비대칭 등)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딱 임기 3년만 내다보는 낙하산과 부역자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집행간부 인사에서 최소한의 원칙도 철학도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의 원인은 자본시장 구조개선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임원들인데 사익을 위해 자리를 늘리고, 과당경쟁하다보니 시장보다 포장을 중시하는 사람이 역선택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사에서 잇단 시장 관리 실패에 책임있는 자를 임원에서 배제할 것, 기업 문화를 파괴한 자를 축출할 것, 적격자가 없을 경우 임원을 줄일 것 등을 노조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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