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으로 재차 올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30원 뛴 1,128.6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26.00원과 견줘서는 2.60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전망을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영향을 일부 받았다.

올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퇴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6.780위안으로 하락한 달러-위안(CNH) 환율이 6.797위안으로 급하게 오르면서, 이에 연동해서 달러-원이 상승했다.

특별한 수급 흐름이 감지되지 않았으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뚜렷하지도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천억 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샀지만, 오히려 달러-원 환율이 올랐다.

◇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00∼1,13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수하고 있는 상황은 오버슈팅으로 보인다"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690억 달러로 늘어난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나 한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이달 말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잘 될 것으로 보이나, 만약 좋지 않다면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식시장이 선행지표라는 성격을 고려하면, 반도체 주가 상승과 다른 외환시장의 반응을 이해 못 할 것은 아니다"며 "숏 포지션이 물린 곳에서는 손실이 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B 은행 딜러는 "어제는 숏 플레이가 득세했는데, 오늘은 롱이 시장을 주도했다"며 "위안화 약세 반응이 의외로 거칠었는데,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을 수 있다"며 "1,130원대에 머물 여건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을 반영해 1,126.00원에서 개장했다.

개장 초반 호주달러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1,125.0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오전 10시 30분 전후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위안화가 빠르게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이 급하게 뛰어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하기도 했다.

1,130.40원까지 뛴 달러-원은 장 후반에 롱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1,128원대에서 마무리됐다.

달러화는 1,125.00원에 저점, 1,130.4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6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오른 2,145.03, 코스닥은 1.26% 상승한 704.4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958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5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6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8.5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84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11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5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6.1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70원, 고점은 166.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5억1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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