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성장 및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예상했던 수준이라 시장 영향력은 제한됐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7bp 오른 1.810%, 10년물은 0.9bp 상승한 1.993%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09.2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천27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3천10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5틱 내린 127.00에 마감했다. 은행이 30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498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은 다시 대외 재료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단기물은 하단이 막히고 장기물은 대외 재료에 연동되는 장이 이어질 것 같다"며 "국고채 3년 금리는 오늘 1.80%에서 계속 막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금리 인하 여지를 주지 않는 이상 계속 방향성 없이 대외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오늘 저녁에 나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제 시장은 수급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커브는 소폭 플래트닝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1.803%,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3bp 내린 1.980%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채권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53bp 상승한 2.7441%, 2년물 금리는 0.40bp 내린 2.5829%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금통위를 앞두고 강세로 출발했다. 대형 이벤트를 앞둔 부담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금리 동결이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인 만큼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6%로, 물가 전망은 0.3%포인트 내린 1.4%로 조정했다.

예상보다 물가 전망이 큰 폭 조정되면서 장중 한때 국채선물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완화를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이 총재의 발언에 다시 반락했다.

국채선물은 박스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다 약보합세로 마무리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3천27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43계약 사들였다.

KTB는 7만7천2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995계약 늘었다. LKTB는 5만1천63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17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7bp 오른 1.810%, 5년물은 1.1bp 상승한 1.87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9bp 오른 1.99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1bp 오른 2.039%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3bp 상승한 2.019%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오른 1.752%에 마쳤다. 1년물은 0.5bp 상승한 1.817%, 2년물은 0.9bp 오른 1.832%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5bp 상승한 2.26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오른 8.34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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