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끝난 직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예상대로 한은이 금통위원 전원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올해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근 반도체 수출 둔화를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높은 수치라면서 오는 4월 예상치를 낮추고 매파 성향도 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상황에서는 추가로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는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금리를 내리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한은이 부동산 시장 랠리와 가계 부채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에서 한은이 매파 성향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매파 입장에서 탈피할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신년사와 마찬가지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란 문구가 사라질 것으로 봤으나 삭제되지 않았다고 그는 언급했다.

아울러 오 이코노미스트는 '잠재 성장률 수준에서 성장할 것'이란 문구를 '경제가 2%대 중후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신년사 발언이 대체할 것으로 봤으나 빗나간 예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의 신년사 발언이 비공식적인 입장으로 보인다며 한은은 공식적으로 매파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하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고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면서 비둘기파로 돌아섰다는 인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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