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해 배당 입력 오류 사고를 냈던 삼성증권의 6개월 영업정지가 다음 주부터 풀린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배당사고에 따른 제재로 지난해 7월2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6개월간 신규 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 정지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지난 6개월간 신규 투자자의 주식 계좌를 열지 못했다. 신규 투자자 대부분은 상품 가입 등 주식 거래 외의 업무만 가능했다.

금융위원회가 투자중개업 중 주식 중개를 제한하면서 '증권의 발행, 인수에 대한 청약 권유, 청약, 청약승낙' 업무는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삼성증권은 2017년 수익을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신규 유치 고객 대상 수익기여분 추정치로 본 영업정지금액(직접 영업손실 금액)은 81억1천375만5천962원 규모로 추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삼성증권에는 오히려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증시 급락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그리 좋지 않아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주식 투자중개와 관련된 수익이 시들했기 때문이다.

당국 제재 이후 삼성증권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단속에 공을 들였다.

임직원 교육 및 내부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랩 상품에 금융소비자가 상품 가입 후 6개월 안에 서비스 불만을 제기하면 수수료를 환불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구성훈 전 사장이 물러나고 장석훈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로 바뀌면서 조직 개편과 해외투자 부문 확대에 나섰다.

투자정보 관련 유사기능을 가진 부문간 통합 차원에서 리서치센터와 투자센터를 합쳐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서치 체계를 마련했다.

디지털관리본부를 통해 비대면 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를 확대하기도 했다.

특히 영업 면에서 '해외투자 2.0 시대'를 내걸고 투자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자산관리 글로벌화의 원년'을 내세우면서 해외 주식과 더불어 해외 채권 투자도 공략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배당 사고 제재 이후 오는 28일부터 첫 영업일을 맞는다"며 "제재 기간 증시도 부진했고 업계 전반의 수익이 감소한 만큼 해외투자 2.0처럼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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