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0.28%↓…3년래 최대 낙폭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내 시세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값이 2개월간 0.8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부터 이날까지 11주간 서울 소재 9억 초과 아파트값의 누적 변동률은 마이너스(-) 0.8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9억 이하 아파트값이 0.50% 오른 것과 대조적이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변동률(-0.23%)도 3배 이상 웃돌았다.

9·13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된 데다 보유세가 인상되는 데 따라 고가 주택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하며 11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일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4% 하락한 데서 이번 주 0.02% 떨어지며 낙폭을 줄였지만 재건축 아파트값은 0.28% 하락하며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은 0.16% 내려 지난주(-0.10%)보다 낙폭이 커졌다. 강남구(-0.41%)는 방학 이사수요가 예년보다 줄어들며 떨어졌고 동작구(-0.36%)는 매물이 적체된 영향으로 내림세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집값이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 보유력이 떨어지는 주택 보유자들의 처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쌓이는 매물과 짙어진 매수 관망세로 가격 약세가 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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