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프랭클린 템플턴이 신규 펀드를 통해 신흥국 채권 투자의 '환 노출도'를 줄인다.

템플턴은 24일(현지시간) 현지 통화가 아닌 주요 선진국 통화 표시로 발행되는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지난 22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템플턴이 이런 경화(hard currencies) 표시의 신흥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다.

현지 통화가 아닌 주요 선진 통화 표시의 채권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는 변동성이 큰 신흥국 통화의 노출도를 벗어나게 된다.

템플턴의 이번 신규 전략 역시 신흥국 통화 노출도를 차단하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원화채 시장의 큰손으로도 꼽히는 템플턴은 그동안 금리 수준뿐 아니라 원화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매매를 해왔다.

이번 신규 펀드는 투자 국가를 먼저 선별한 뒤에 개별 채권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펀드의 선임 매니저인 니콜라스 하딩엄은 "선진 통화라고 해서 미국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 위안 등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채권 운용이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여건에서 기존의 노출도를 다양화하는 전략은 계속해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 성과 부침을 줄이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등 주요국 채권 시장은 통화 긴축으로 심각한 듀레이션 리스크를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금리 매력도가 높은 신흥 채권은 여전히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신흥국 내에서도 투자등급이 높은 채권은 디폴트 리스크도 떨어져 투자 매력도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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