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인터넷과 기술 기업들이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차이신이 25일 보도했다.

작년 중국 인터넷 및 기술 기업들은 경기둔화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부침을 겪으면서 사모펀드도 영향을 받았다.

차이신은 당국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은행들이 부외(off-balance-sheet) 대출을 줄였다며, 이와 같은 부외 대출은 사모펀드의 자금 원천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중국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과거 자사가 함께 사업을 해왔던 은행 모두가 이미 작년 초부터 펀딩을 해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 소재한 컨설팅업체인 제로2IPO(Zero2IPO) 리서치 센터는 작년 2천700여개의 사모펀드가 8천700억 위안(약 144조546억 원)을 조달했다며, 이는 2017년에 비해 3분의 1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로2IPO의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자금조달 시장이 중국 경제 변동과 규제에 타격을 받았다"며 "작년 5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끌어온 곳은 모두 정부나 국유기업의 보증을 받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 소재한 칭화홀딩캐피털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대부분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쏠리고 있다며 해당 섹터의 과열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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