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국내증시에서 1월들어 외국인 매수가 탄력을 받으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도 반도체주 중심의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







25일 오후 2시7분 현재 외국인 순매수가 6천억원을 웃돈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대비 1.31% 올랐다.

외국인은 1월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통틀어 5조8천억원어치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도 한 것과 달라진 행보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2조2천억원에 달한다.

1월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실적 공개 이후 반도체 관련 우려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조금씩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코스피200지수 선물에서도 외국인이 1만계약 매수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저점 구간을 벗어나면서상승 탄력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베어마켓 랠리와 이익추정치 하향 조합으로 극단적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났다"며 "지수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다음주 변동성을 증폭시킬 이벤트들이 대거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달말 (1월30~31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기대와 오는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가능성 등이 다시금 코스피 투자 심리를 부추기는 분위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쇼크 이후 주가가 오른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각각 16%, 9% 가량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축소 속도 완화와 중국판 유동성 정책 등 유동성 정책 기대가 높아졌다"며 "당분간 유동성 정책 변화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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