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익 8천400억원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준공 현장의 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도 1조원을 밑돌았다.

현대건설은 작년 4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4조4천663억원, 영업이익 1천627억원, 당기순이익 669억원을 거뒀다고 25일 공시했다.

금융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5일 국내 10개 증권사가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은 4조5천52억원, 영업이익은 1천926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7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4%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작년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발생하며 6천241.5% 급증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은 대형 현장 준공의 여파를 배경으로 꼽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아랍에미리트(UAE) 해상원유시설을 준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현장이 준공되면서 매출, 영업익이 줄어든 영향이 있고 이 현장들에서 발생하는 하자 보수 클레임 관련 비용을 4분기 실적에 선반영하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8% 줄어든 8천400억원으로, 작년 초 잡았던 목표치(1조1천억원)를 달성하지 못했다.

연간 매출은 15조7천309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줄었고 당기순익은 5천353억원으로 전년보다 44.1% 늘었다.

재무구조는 지난해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부채비율이 117.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나아졌고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9%포인트 개선된 194.4%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꾸감소해 전년 말 대비 2천167억원이 줄어든 2조6천797억원(매출액의 약 16%)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로 지난해보다 26.6% 늘어난 24조1천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2018년보다 1.6% 늘어난 17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고려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조원 달성을 자신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가스·복합화력·해양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시장·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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