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화웨이가 작년 자사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CNN 온라인판에 따르면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제품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 화웨이는 전 세계에서 2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며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우리는 넘버 원(세계 1위)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작년 중반 애플을 앞질러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자리에 올랐으며, 늦어도 내년에는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얘기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이외에도 작년에만 태블릿과 웨어러블 장비 등으로만 1억대 이상을 판매했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회사의 소비자 부문 매출은 520억 달러,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도 널리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남아프리카, 멕시코, 유럽 등지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300달러가량으로 애플이나 삼성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이용한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 가능성을 제기하며 화웨이 장비 구매를 금지하고 있는 점은 회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미국의 신병 인도 압박을 받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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