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 예비 승인 획득..마스터카드 "곧 신청"

차이신 "아멕스, 中 핀테크 社와 합작 진출"

마스터카드 "다른 솔루션 검토"..더는 함구

인민은행 소식통 "현지 합작사 강요하지 않는다"

"美의 中 제재 시 가맹자-가맹점 보호책 원하는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26일 아멕스가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신용카드 부문 진출 예비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마스터카드가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스터카드도 지난 25일 중국 내 은행 카드 청산 라이선스를 곧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몇 년 전 중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스터카드의 링하이 아태 담당 공동 사장은 "중국이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남아 있다"면서 "장기적인 결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중국 당국과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이신은 아멕스의 경우 중국 핀테크 기업 롄롄 그룹과 합작사를 만들어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음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에 대해서도 현지합작사를 통해 진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마스터카드 측은 아멕스 사례를 따를 것인지를 확실하게 언급하지 않으면서, '다른 솔류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마스터카드의 링 공동 사장은 "신뢰할만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전 세계 경영 전략의 핵심 부분"이라면서 "중국 비즈니스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더 자세하게는 언급하지 않았다.

차이신은 마스터카드와 비자가 2017년 중국 은행카드 진출을 첫 신청 했으나 인민은행이 승인 심의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인민은행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차이신에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가 제출한 자료가 미흡해 인민은행이 공식적으로 심의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도 지난해 6월 마스터카드가 청원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비자카드의 경우 지난해 1월 청원을 거둬들였다가 그해 4월 재신청했으나, 일부 보충 자료가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그는 또 인민은행이 이들 미국 은행카드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중국 비즈니스를 위해 현지 합작사를 만들도록 요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차이신에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는 경우에 대비해 미국 은행카드를 사용하는 중국인과 가맹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인민은행이 원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으로 미국이 제재하자 크림반도 비즈니스를 접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는 중국 유니언페이와의 협업으로 선회했음을 차이신은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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